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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갈라섰다’...9명 오늘 탈당 선언 9일 한국당에 합류


입력 2017.11.06 05:13 수정 2017.11.06 06:08        황정민 기자

‘보수통추위 구성안’ 결렬…탈당파 “새 길 걷게 돼”

유승민 “바른정당 지킬 것”…한국당은 원내 위상 상승

5일 저녁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당의 운명을 결정할 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유승민 의원 등 독자 생존을 주장하는 자강파와 김무성 의원 등 자유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으로 보수대통합을 주장하는 통합파 사이에 어떤식으로 든 최종 결론이 도출 될 예정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 분당이 윤곽을 드러냈다. 바른정당 탈당파와 잔류파는 5일 당 진로를 두고 3시간 40여분 동안 ‘최후의 담판’을 벌였으나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해 갈라서게 됐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김용태·김영우·강길부·정양석·주호영·이종구·홍철호·황영철 등 9명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복귀에 뜻을 모았다.

11.13전당대회 마무리 후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8명은 오는 6일 탈당 성명서를 발표한 뒤, 8일 탈당계 제출에 이어 다음날인 9일 한국당에 전격 합류하기로 확정했다.

이들 가운데 바른정당측 보수통합추진위원인 강길부·김용태·황영철 의원은 8일 아침 한국당 통추위원인 김성태·이철우·홍문표 의원과 만나 복당 형태 등 합류를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5일 저녁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당의 운명을 결정할 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유승민 의원 등 독자 생존을 주장하는 자강파와 김무성 의원 등 자유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으로 보수대통합을 주장하는 통합파 사이에 어떤식으로 든 최종 결론이 도출 될 예정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보수통추위 구성안’ 결렬…탈당파 “새 길 걷게 돼”

이날 의총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1.13 전당대회 연기 후 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안’ 막판 설득에 열을 올리면서 장기화 됐으나 유승민·하태경 의원의 강한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파인 황영철 의원은 의총 종료 직후 취재진에게 “남경필 경기지사를 포함한 다수의 의원들이 끝까지 전당대회 연기를 통한 보수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당론으로 정하자는 입장이 있었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몇 분의 뜻이 있었다”며 “소수의 뜻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부득이하게 각자 새 길을 걸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9일날 한국당에 입당하는 절차를 밟겠다”며 “앞으로 더 큰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발걸음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통합에 뜻을 같이 하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8명 탈당파들과) 같이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전당대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맞는지는 아직 결심을 못했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지킬 것”…한국당은 원내 위상 상승

반면, 잔류파인 유승민 의원은 “저는 당을 지키겠다는 사람이니까 바른정당이 국민들께 약속했던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당대회는 11월 13일에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했다.

전당대회 후보로 출마한 정운천 의원은 탈당 대열에는 합류하지 않으나 전대 레이스 중단을 검토 중이다. 정 의원은 취재진에게 “아직 (탈당)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면서도 ‘전대 출마는 계속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깊이 검토해봐야 되겠다. 내일 오후 토론회 안에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제 정계는 바른정당의 교섭단체(20석) 지위 상실로 4당 체제에서 3당 체제로의 개편을 앞두게 됐다.

이로써 한국당은 의석수 확대(107석→116석)로 원내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이 발생할 경우 한국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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