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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 시장 침체 속 삼성-LG 출하량 감소


입력 2017.11.06 07:00 수정 2017.11.06 09:01        이홍석 기자

3Q 회복세 보였지만 올 한해 전체적으로 줄 듯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 거세져

올 3분기 TV업체별 제품 출하량.(단위:백만대, %)ⓒ위츠뷰
3Q 회복세 보였지만 올 한해 전체적으로 줄 듯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 거세져


전 세계 TV 시장이 수요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제품 출하량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6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약 2억1000만대로 전년 대비 약 4.2% 감소할 전망이다.

3분기만 놓고 봐도 전체 출하량은 5499만대로 전 분기(4737만대) 대비 16.1% 증가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감소했던 출하량이 하반기들어 패널 가격 하락과 맞물리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부진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올 들어 3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제품 출하량은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TV 시장 1, 2위 업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제품 출하량이 1045만대로 전 분기(945만대) 대비 10.6% 증가했지만 올해 전체 출하량은 감소할 전망이다. 위츠뷰는 올해 삼성전자의 제품 출하량이 4350만대로 전년도(4800만대) 대비 약 5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3분기 제품 출하량이 680만대로 전 분기(620만대)에 비해 9.7% 증가했지만 시장 평균 증가율(16.1%)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하이엔드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과에도 올해 전제 제품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제품 출하량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하이센스는 3분기 383만대를 출하해 전 분기(243만대)에 비해 57.6% 증가하며 다른 업체들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출하량 기준 순위를 6위에서 4위로 끌어 올렸다.

같은기간 3위를 유지한 TCL도 344만대에서 410만대로 19.2% 증가하며 삼성전자(10.6%)와 LG전자(9.7%)의 증가율을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점이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허용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량 감소와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는 있다"면서도 "TV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에서도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향후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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