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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은퇴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입력 2017.11.08 10:27 수정 2017.11.08 10: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선수협 통해 포수 은퇴 선언

조인성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 한화 이글스

‘앉아 쏴’ 조인성(42)이 정들었던 야구 유니폼과 포수 마스크를 벗는다.

조인성은 8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하고 팬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는 “오늘 현역 프로야구 선수에서 은퇴합니다. 아홉 살 때부터 시작한 야구선수로서의 인생을 마흔 세 살에 마감합니다. 34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야구선수의 길을 이제 정리하려고 합니다”라며 은퇴를 발표했다.

이어 “지금도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구장으로 출근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할 것만 같습니다. 누가 제 머리에 포수 마스크를 씌우고, 왼손에 포수 미트를 끼워주면 그라운드를 펄펄 날 것만 같습니다”라며 아쉬운 소회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은퇴가 실감 나지 않더라도 지금이 제가 물러날 시간이란 사실만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제 현역 야구선수 인생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인성은 데뷔하고 기회를 준 LG 트윈스와 FA로 새둥지를 틀게 된 SK 와이번스에는 감사를, 선수 시절의 말미를 보낸 한화 이글스에는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신일고-연세대를 졸업한 조인성은 1998년 LG 트윈스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프로 첫해부터 1군에서 활약한 조인성은 2011년까지 LG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타율 0.317에 28홈런, 107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조인성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해 2012년 SK 와이번스로 이적했고, 2014년부터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가 최재훈 등 어린 포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단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6월 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조인성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유니폼을 벗는 길을 택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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