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리버풀, 첼시 잡고 상위권 도약할까
리그서 중·하위권 팀 상대로 3연승
첼시전 승리 시 본격적인 우승경쟁 합류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리버풀이 리그 3위 첼시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리버풀은 26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첼시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리버풀은 리그에서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23일 토트넘 원정에서 대패(1-4)한 이후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EPL 득점 선두로 올라선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화력이 폭발하면서, 3경기에서 10골을 뽑아냈다. 허더즈필드 타운과 웨스트햄, 사우샘프턴 등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이룬 성과지만, 유독 약팀에 발목 잡힌 지난 시즌을 돌아볼 때 좋은 흐름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주중에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세비야(스페인) 원정 경기 결과가 마음에 걸린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후반에 3골을 헌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올 시즌 강팀만 만나면 무너지는 수비가 문제였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17실점을 내주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0-5)와 토트넘(1-4) 등 우승권 팀들과의 맞대결 결과가 눈에 띈다. 무모한 전진으로 뒷공간을 쉽게 내주고, 허술한 조직력으로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 수비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도 여전하다.
왼쪽 측면 수비를 담당하는 알베르토 모레노는 안정감을 잃었고, 중앙 수비수 데얀 로브렌과 요엘 마티프의 경기력도 들쑥날쑥하다. 우측을 담당하는 20살 조 고메즈도 경험 부족의 약점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상위권(1~7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에 맞대결을 펼치는 첼시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토트넘(1승 1무), 맨시티(1승 1무), 아스널(2승) 등 강자에게는 무릎을 꿇지 않았다. 수비가 집중력을 유지했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찔러 얻어낸 결과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강팀을 만나서도 물러서지 않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시도하지만, 가끔 화를 자초하기도 한다. 측면이 가장 불안한 만큼, 경험 많은 제임스 밀러의 선발 출전도 고민해야 한다.
특히, 공격에 포진하는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요구된다.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줄 수 없다면, 조직력으로 승부를 보는 방법밖에 없다.
반면 공격은 수비와 비교해 큰 걱정이 없다. 리버풀은 리그 12경기에서 24골을 뽑아냈다. 득점력은 선두 맨시티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이다. 살라가 12경기 9골을 몰아치며 EPL 득점 선두에 올라있고, 로베르토 피르미누(3골 2도움)와 사네(3골 2도움)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돌아온 에이스 필리페 쿠티뉴(3골 2도움)의 발끝도 날카롭다.
리버풀에게 첼시전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승리를 따내면 첼시와 승점 동률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다.
일단 전방에서부터 끊임없는 압박과 수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8월 아스날전(4-0)처럼 강팀에게 자비 없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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