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어 손아섭, 롯데 잔류 "나태해지지 않을 것"

4년 98억 조건에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

손아섭 ⓒ 롯데 자이언츠

자유계약선수(FA) 손아섭(29)이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9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 이대호(4년 150억원), KIA 최형우(4년 100억원)에 이은 역대 FA 3위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올 시즌까지 통산 1141경기 타율 0.325를 기록했다. 8년 연속 3할 타율을 찍는 등 롯데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계약을 마친 손아섭은 “다른 팀에서 뛸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며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꿈보다 롯데 우승이라는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FA 계약을 했다고 해서 나태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달 초 메이저리그(MLB) 측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와 빅리그 진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롯데의 끈질긴 러브콜을 수용했다.

롯데로서는 내부 FA 포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함에 따라 전략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손아섭을 붙잡으며 한숨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