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운, 2000억대 사기사건 연루? 2위만 30번 '톱가수'
가상화폐 사기사건 연루 의혹 주목
90년대 정상급 발라드 가수 "사실 아니길"
가수 박정운(52)이 사기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였다.
27일 국민일보는 "박정운이 2000억대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박정운이 가상화폐 투자사기를 저지른 마이닝맥스 A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 혐의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박정운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지난 3일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INNO EnC(이노이엔씨)'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운은 1990년대 발라드 하면 떠오르는 가수 중 한명이다.
1989년 1집 'Who, Me?'로 데뷔했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91년 발표한 2집 '오늘 같은 밤이면'이 대박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1993년 3집 '먼 훗날에'로 또 한 번 저력을 과시하며 신승훈, 신성우, 김종서 등과 함께 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남자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1위와는 큰 인연이 없었다. 각종 순위 프로그램에서 '오늘 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등으로 2위만 무려 30여 차례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별다른 히트곡을 내지 못하며 슬럼프를 겪었고, 2002년 7집 'Thank you' 이후 신곡을 내지 않았다.
박정운은 긴 공백 끝에 지난 2월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무려 15년 만에 방송 출연이어서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갑작스런 소식에 "사실이 아니었으면" "박정운도 사기 당한 게 아닐까" 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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