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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경조증' 정신과 의사 사과 "처벌 달게 받겠다"


입력 2017.12.01 19:28 수정 2017.12.01 19:29        이한철 기자

SNS 설전에 "우울증으로 빠지면 위험" 주장

유아인이 직접 불쾌감 토로하자 돌연 사과

정신과 의사 김현철 씨가 '유아인 경조증'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 데일리안

배우 유아인에 대해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발언했던 정신과 의사 김현철 씨가 돌연 사과했다.

김 씨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취지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너무도 송구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유아인에 대해 "진심이 오해받고 한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억수로 위험하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특히 28일에는 "배우 유아인의 경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할 것. 불길하다"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오히려 김 씨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컸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절대 진료받지 않은 개인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정신의학적인 판단을 담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김 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유아인 역시 "심도 깊은 접근으로 인간의 정신세계를 접근해야 할 정신과 의사들이 부정한 목적으로 인간 정신을 검열하며 반대세력을 강제수용하고 숙청한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씨가 급히 자세를 낮춘 건 이 같은 여론 악화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 김 씨는 29일까지만 하더라도 "사실을 적시해도 명예훼손으로 죄에 속한다. 근데 '가만히 있으라'고 면허받은 거 아니다. 적어도 제게는 의무다"라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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