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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큰 소리 친 은가누, 오브레임 앞에서 아직은?


입력 2017.12.03 00:22 수정 2017.12.03 15: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신성 은가누, 타이틀 도전 위한 최대 고비

무시무시한 펀치 파괴력, 맷집에서 승부 갈릴 듯

UFC 헤비급 신성 은가누.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 신성 프란시스 은가누(31·프랑스)가 ‘미래의 챔피언’ 자질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은가누가 3일(한국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리틀시저스 아레나서 막을 올리는 UFC 218 무대에서 랭킹 1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7·네덜란드)과 헤비급 매치를 치른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생중계.

UFC 빅매치에 목마른 팬들이 바라왔던 매치업 중 하나다. UFC 페더급 타이틀 매치 맥스 할로웨이-조제 알도전이 아니라면 당연히 메인이벤트가 됐을 빅매치다.

은가누를 향한 기대가 유독 크다. UFC 화이트 대표도 이전부터 “은가누는 미래의 헤비급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오브레임은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큰 소리 친 은가누가 정말 이긴다면 타이틀 도전이 확실시된다.

다른 체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된 UFC 헤비급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은가누는 2015년 말 데뷔해 벌써 헤비급 4위까지 부상했다. 피니시 능력이 돋보인다. 승리한 경기는 대부분 2라운드 마치기 전 끝냈다. 최근 3경기 평균 시간은 1분 45초를 넘지 않는다.

체격 조건부터 미래의 챔피언으로서 손색없다. 힘으로 상대를 누르는 은가누의 넓은 어깨와 긴 팔과 다리, 옥타곤에서 보여주는 탄력은 가공할 만하다. 헤비급 전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도 “은가누의 타격 파괴력은 차원이 다르다”고 칭찬했다.

하드 펀처면서도 핸드 스피드가 빠르다. 존 존스급의 긴 리치(211cm)를 앞세운 타격은 속도도 매우 빠르다. 완력이 세 서브미션을 걸어오는 상대를 힘으로 누른다. 해밀턴에게 기무라록으로 탭을 받아낸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의외로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좋다.

분명 큰 기대를 모으는 파이터지만 물음표 또한 크다. 하향세의 알롭스키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묵직한 상위 랭커와의 대결이 없다. 그라운드 능력도 검증받지 못했다. 거리 싸움 능력이 부족하고 클린치 레슬링 후 체력 저하가 눈에 띈다.확실하게 검증된 것은 힘과 압박이다.

고평가 속에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는 의견도 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도 오브레임 펀치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만큼 오브레임의 펀치 파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전략형 파이터로 변모한 오브레임은 영리한 아웃파이팅으로 상대의 리듬을 흐트러뜨린다. 그렉 잭슨 팀 소속이 된 이후 경기운영 능력이 부쩍 늘었고, 매치마다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온다.

특히, 오브레임과의 클린치 상황에서는 누구도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클린치 후 니킥이 매섭고,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한 방을 작렬한다. 아무리 힘 좋은 은가누라도 클린치 상황에서 오브레임을 상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정지 상태에서 궤적이 큰 펀치가 일품인 은가누로서는 스텝이 좋고 아웃 파이팅에 능한 오브레임이 버거울 수 있다.

UFC 헤비급 1위 오브레임. ⓒ 게티이미지

그래도 승산은 있다. 체력과 내구성이 떨어지는 약점을 안고 있는 오브레임의 치명적 약점을 감안했을 때, 은가누의 카운터가 터진다면 언제든 끝날 수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은가누의 뒷손은 무시무시하다. 이를 아는 영리한 오브레임이 더 아웃파이팅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긴 리치를 자랑하는 은가누 앞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섣불리 접근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전체적인 전력에서 경험이 풍부한 오브레임이 앞서지만 누가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경기다. 결국, 승패는 맷집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펀치의 파괴력을 보유한 은가누와 오브레임, 전략을 떠나 맞으면 그대로 끝날 수 있다.

오브레임의 약한 맷집은 이미 드러나 있는 사실이고, 은가누가 오브레임에게 한 방을 맞았을 때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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