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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우효광이 말해주는 문 대통령의 '방중 메시지'


입력 2017.12.14 15:56 수정 2017.12.14 15:56        베이징 =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단순히 행사 빛내는 역할 아닌 '동등-무촌(無寸)관계' 상징

김정숙 여사 "한중 부부처럼 중국과 인연 맺어지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 베이징 완다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재중국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서 추자현, 우효광 부부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방문으로 한중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중 양국 커플들을 이 자리에 함께 모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첫 방중 일정으로 가진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추자현‧우효광 부부를 비롯한 한중부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단순히 연예인으로 참석해 행사를 빛내는 역할이 아니었다.

이날 행사에선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았고, 이어 김정숙 여사의 전통악기 얼후 체험 일정에도 동행했다. 김 여사는 "추자현-우효광씨도 부부라는 인연으로 맺어진 것처럼 저도 중국과 맺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중 연예인 커플인 추자현·우효광 부부와 함께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를 체험하고 있다. ⓒ청와대

"부부처럼 인연 맺어지길"…"진정한 동반자 만난 기회되길"

특히 14일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주한 국빈만찬까지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초대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촌(無寸)'이라는 한중관계의 희망사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동등한 관계'로 양국 간 신뢰회복을 바라는 문 대통령의 방중에 숨겨진 메시지이기도 하다.

실제 문 대통령이 이번 방중에서 거듭 강조한 화두는 '관계회복'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목표는 한·중 양국간의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사드 갈등으로 어그러진 양국 관계를 근원적으로 재건해 수평적 입장에서 손을 마주잡자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또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선 양국 경제인들에게 "여러분들 모두가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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