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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반대파 "찬성은 17%, 안 대표 즉각 퇴진"


입력 2017.12.31 11:07 수정 2017.12.31 14:58        이동우 기자

전당원 따졌을 때 합당찬성 17.02%불과

유성엽 "안철수 개인 주식회사" 비판

31일 오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 당원투표 결과가 안 대표의 재신임으로 발표된 가운데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등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당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31일 전당원투표 결과와 관련해 "전 당원으로 따졌을 때 합당은 17.02% 밖에 득표하지 못했다. 사실상 불신임 투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표 조배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 참여율은 23%에 그쳤고 그 내용을 들여다봐도 그 중에 찬성이 74.6%, 반대 25.4%"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안 대표가 당무위원회에서 강행처리한 전당원투표가 끝내 실패로 끝났다"면서 "투표안내 문자폭탄에 수억의 당비를 들이고 공·사 조직까지 총동원했지만 당원들은 안 대표의 재신임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종 투표율은 23%에 그쳤다. 77% 이상의 당원들이 사실상 반대한 것"이라며 "당헌 당규에 명시한 최소투표율 3분의 1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반대파 측은 "안 대표는 보수야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안 대표는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하며 "우리는 국민의당의 개혁정체성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유성엽 의원은 "안 대표 행보를 보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개인 주식회사"라며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안 대표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대파는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최경환 의원은 "우리는 국민의당을 살리고 지켜내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지금 탈당해야 할 사람들은 안 대표를 비롯한 당을 분열과 혼란, 보수야합으로 나아가도록 한 세력에게 있다"고 밝혔다.

반대파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정숙·장병완·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 등 현역 의원 18명이 함께 뜻을 모았다.

한편 국민의당은 통합 추진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 결과 선거인단 26만437명 중 5만9911명이 참여해 최종투표율 23.0%를 기록했다. 개표결과 재신임 찬성 74.6%(4만4706표), 반대 25.4%(1만5205표)로 집계돼 안 대표의 재신임이 확정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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