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017년 판매 3.5% 증가…벤츠 최다판매·점유율 30%
벤츠-BMW 합산 점유율 55% 확고한 양강 체제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2.4% 감소한 가운데서도 수입차들의 성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3만3088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6만8861대로 1위를 차지했고, BMW는 5만9624대로 그 뒤를 이었다. 벤츠와 BMW는 전년 대비 성장률도 각각 22.2%와 23.0%에 달했다.
양사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각각 4%포인트가량 늘어나 벤츠는 30%에 육박(29.5%)했고, BMW는 25.6%를 기록했다.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 중단으로 벤츠와 BMW의 양강 체제가 더욱 확고해지는 모습이다.
일본 브랜드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벤츠-BMW와 경쟁 관계인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19.0% 증가한 1만2603대로 3위에 올랐고, 같은 계열의 대중차 브랜드 토요타도 26.3% 증가한 1만169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빅4에 진입했다. 혼다는 무려 55.2% 증가한 1만299대로 7위에 올랐다.
그밖에 랜드로버(1만740대, 5위), 포드(1만727대, 6위) 등도 1만대 이상을 판매했고, 미니(9562대), 크라이슬러(7284대), 볼보(6604대)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연료별 수입차 판매량은 디젤이 10만9929대로 가장 많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16.9% 감소했고, 점유율도 58.7%에서 47.2%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가솔린은 31.3% 증가한 10만148대가 판매되며 42.0%를 점유했고, 하이브리드는 40.1% 증가한 2만2773대의 판매실적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에 근접(9.8%)했다.
지난해 2017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9688대), 렉서스 ES300h(7627대), 벤츠 E 300 4MATIC(7213대) 순이었다. 벤츠 E클래스는 E 300 4MATIC 외에도 E 220d(6232대), E 200(5796대) E 300(5752대) 등 4개 모델이 3~6위를 차지했다.
윤대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17년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중단으로 인해 성장의 폭이 제한돼 2016년 대비 약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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