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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박일평 LG전자 CTO "AI, 개방적인 것이 더 유리"


입력 2018.01.10 14:05 수정 2018.01.10 15:52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기술 제휴로 활용도 높여야...씽큐가 전자산업의 게임체인저 될 것"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김평철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장(전무), 박 사장, 류혜정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전무.ⓒLG전자
"기술 제휴로 활용도 높여야...씽큐가 전자산업의 게임체인저 될 것"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가 인공지능(AI)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개방성을 강조했다. 융복합이 중요해지고 연결성이 보다 강화되는 상황에서 다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기술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일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8' 최대 이슈로 부각된 AI와 관련 "AI도 소프트웨어(SW) 기술이기 때문에 오픈소스처럼 오픈(개방)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어 융복합이 중요해지고 사물인터넷(IoT)의 부각으로 연결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다른 기업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어떤 실질적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개방을 안하고 우리만의 기술만 가지고 하겠다는 것은 이제 세상이 변했기 때문에 안 통할것 같다"며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어도 우리만의 기술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SW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LG전자가 3대 AI 전략으로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을 내세우고 AI 플랫폼으로 자체 개발한 '딥씽큐'와 함께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채택하는 등 개방형으로 고객 접근성이 높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자체 음성 AI 비서 '빅스비'만을 내세운 것에 비해 경쟁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박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AI가 화두가 됐지만 이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전 세계 화두가 되면서 없으면 마케팅이 안 될 정도인데 과잉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밸류(가치)를 제공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해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새로운 제품 많은데 단순히 재미있는 정도가 아닌 실질적 활용도가 높고 도움이 돼야 한다"며 "그게 없이 재미만 추구하면 롱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LG의 AI 브랜드 '씽큐'가 SW 혁신을 통해 IT산업에서 게임의 판을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사람이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공부했다면 ‘씽큐’는 제품이 사람을 학습하면서 스스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기존에 선보인 인공지능 가전도 인식한 정보를 학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씽큐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습관’과 고객이 활동하는 ‘공간’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며 "향후에는 사용자를 알아보고 사용자의 주요 특성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주변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스스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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