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개발원, 2017년 SNS 상 나타난 연관어·관심도·호감도 분석
해양수산개발원, 2017년 SNS 상 나타난 연관어·관심도·호감도 분석
지난 한 해 동안 해양수산 분야와 관련해 뉴스,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나타난 키워드 중 가장 많이 언급된 부문이 수산물(해산물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이어 독도, 해운 순으로 높은 빈도수를 보였으며, 이에 반해 해양정책, 해양공간정보, 해양안보, 해양영토 등은 상대적으로 언급량이 적은 1000건 미만을 기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해양수산 분야의 국민적 관심사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6년에 이어 연관어·관심도·호감도를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수산물이 29만1843건으로 전체의 54.6%를 차지해 압도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10일 밝혔다.
KMI에 따르면, 2016년에는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로 해운이 2위를 차지했는데, 2017년에는 독도가 6만6490건으로 2위, 해운은 4만5660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선원 3만7034건, 어업 2만8476건, 어촌 19만201건, 어민 1만2054건으로 2016년과 순위변동은 없었다.
분석은 3개 분야 24개 키워드를 대상으로 해양수산 관련 관심도, 호감도, 연관어 등을 수집해 시행했다.
분석 결과, 전체 언급량에서 해양분야와 수산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증가한 반면, 해운항만 분야의 비중은 감소했다.
2017년 수산분야의 언급량 비중은 67.1%로 전년대비 4.2%p 증가한 반면, 해운항만 분야는
16.7%로 전년대비 4.6%p 줄었다.
호감도 분석결과에서는 24개 키워드 중 13개에서 긍정반응이 증가하고 11개 키워드의 부정반응이 감소하는 등 해양수산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가 2016년보다는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운은 부정적 반응이 45%에서 30%로, 국제물류는 29%에서 11%로 감소됐다. 이는 작년 새 정부 출범 이후 해운산업 재건이 국정과제로 채택되는 등 관련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국민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야별 연관어와 호감도 분석에서는 해양분야의 경우 키워드별로 특정산업과 정책, 지역, 국가들에 대한 연관어가 많은 가운데, 정책수행 주체인 해양수산부에 대한 언급도 상위에 랭크됐다.
그 중 해양산업은 ‘조선’, ‘지원’, ‘해수부’가 대표적으로 언급돼, 수주절벽·일감공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 역할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자원개발에서는 ‘바다’, ‘관광’, ‘문화’ 등 해양레저관광자원에 대한 언급이 많았으며, 이 외에 해양과학기술에서는 ‘환경’, ‘에너지’, ‘산업혁명’, 해양정책과 해양영토에서는 ‘독도’, 해양관광에서는 ‘지역’, ‘사업’ 등의 언급이 많았다.
수산분야는 ‘양식’, ‘바다’를 중심으로 연관어들이 형성되고, 어촌은 ‘체험’, 어민은 ‘바다’, 수산물은 ‘시장’, 원양어업은 ‘어선’이 핵심 연관어로 랭크됐다.
수산분야는 타 분야에 비해 블로그, 트위터 등 개인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생성·공유가 활발하며, 주로 6∼8월 여름철에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행이나 먹거리와 연관된 분야에서는 호감도가 높게 나오는 반면, 어민들의 생활환경과 외부요인에 의한 피해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부정적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수산물은 가장 많은 언급량과 함께 긍정적 반응도 66%에 달할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운항만분야는 여전히 ‘한진해운’ 관련어들이 상위에 위치해 있으며, 선박·사업·물류 등 주로 산업과 관련한 연관어의 언급량이 많았다.
주로 사건과 사고, 해수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을 시기에 높은 관심도를 보였으며, 개인 미디어보다는 객관적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둔 뉴스가 주요 매체로 나타났다.
해운항만분야의 효율성 개선과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지만 여전히 안전에 대한 염려와 인명 피해 등으로 인한 부정적 반응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분석은 소셜 미디어 속에 숨겨진 해양수산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목적으로 해수부의 지원을 받아 KMI에서 전문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2017년 1월부터 10월말까지 실시했다.
해수부는 SNS 빅데이터 분석결과 등 다량의 데이터에 숨겨진 패턴과 관계를 파악해 정책수요에 대한 반영과 맞춤형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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