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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법인 증가세…전년보다 3.5% 늘고 종사자도 6600명 증가


입력 2018.01.12 10:56 수정 2018.01.12 11:00        이소희 기자

농식품부, 농업법인조사 결과 발표…농지면적 2010년 이후 증가 꾸준

농식품부, 농업법인조사 결과 발표…농지면적 2010년 이후 증가 꾸준

농업법인 수 ⓒ농식품부
농업법인 수가 2016년 말 기준으로 총 1만9413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에 비하면 656개가 늘어 3.5%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농업법인의 종사자 수도 6600명가량이 늘어 5.7%가 증가한 약 1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임시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종사자 비중은 4%(24%→20%) 정도 줄었다.

농업법인 경작 농지면적도 6만4017ha로,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 전체 농지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3.9%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0.3%p 늘어난 수치다.

이들 법인들의 평균 매출액은 14억25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162%에서 153%로 감소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농업법인의 생산구조, 경영실적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농업법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2016년 12월 말 기준의 농업법인(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전체를 대상으로 일반현황, 종사자현황, 농지현황 경영실적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농업법인 수는 UR 시장개방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농업법인 제도가 도입된 1990년 이후 농업인들의 규모화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00년에 5208개에서 2015년에는 1만8757개로 3.6배 넘게 늘었다.

법인유형으로 보면 전체 농업법인 중 영농조합법인은 1만2768곳으로 전년대비 211곳이 감소(-1.6%)했고, 농업회사법인은 6645곳으로 전년대비 867곳이 증가(15.0%)했다.

주된 사업유형을 분류하면 생산법인이 6546곳(36.2%), 유통법인 4676곳(25.9%), 가공법인 3313곳(18.3%), 체험농장과 영농자재 공급 등의 기타법인이 2542(14.1%), 농작물 선별, 가축분뇨 재활용 등의 농업서비스 법인 1011곳(5.6%) 순서로 나타나, 생산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농업법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법인의 총 종사자 약 12만2000명 중 상시종사자는 약 9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4700명 증가(5.1%)했으며, 임시・일용 종사자는 2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1800명 증가(8.1%)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 평균종사자 수는 6.8명으로 전년대비 0.2명 증가했다. 상시 종사자 규모가 10인 이상 49인 이하인 중규모 농업법인이 전년대비 높은 증가율(10.8%)를 나타내, 농업법인의 종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용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종사자가 농업법인의 총 종사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자리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법인이 직접 경작하는 농지면적은 총 6만4017ha로 법인 당 평균 농지면적은 9.1ha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전체 농지면적의 3.9%로, 국내 전체 농지면적은 감소되는 반면 농업법인의 경작 농지면적은 2010년(2.0%)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법인의 총매출액은 총 25조7676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1481억원 증가(4.7%)했으며, 법인 당 매출액 또한 약 14억2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00만원(1.2%) 증가했다.

ⓒ농식품부

사업유형별로 매출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농업생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감소하고 농업서비스(20.5%), 유통(13.1%), 가공(8.3%)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농업법인이 주로 농업서비스・유통・가공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는 자산과 부채 모두 증가했지만 자산의 증가율이 더 높고,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52.8%로 전년대비 8.1%p 감소해 호전된 것으로 평가됐다. 농업법인의 자산은 14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했고 부채는 8억7700만원으로 5.6% 증가했다.

정부는 매년 농업법인의 경영실적 등 관련 현황의 변화를 조사해 공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결과는 농업법인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결과의 세부내용은 농식품부 홈페이지(www.mafra.go.kr)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을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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