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드, 베일의 北 고위급 대표단 누구?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1.20 06:00  수정 2018.01.20 05:48

김정은 메시지 가늠자 대표 단장

최룡해 김영남 김여정 최휘 거론

남북 단일팀,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을 합의한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 고위급 대표단 문제가 빠지면서 언제, 누가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나올지 주목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메시지 가늠자 대표 단장
최룡해 김영남 김여정 최휘 거론
방문시기 임박해 명단 통보할 듯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을 합의한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 고위급 대표단 문제가 빠졌다. 때문에 언제 발표할지, 누가 올지 주목된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11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이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북측 고위급 대표단 파견 문제는 다뤄지지 않으면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명단이 확정될지 관심이다.

남북은 추후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대표단 등 실무적인 문제를 조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회담의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우리가 (북측 고위급 대표단 파견) 논의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추후에 논의하자'는 반응을 보여 구체적 논의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상 이런 행사에 누구를 파견할지 등에 대해 방문 시기가 임박해야 명단을 통보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져야 북한에서 누가 올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남북 단일팀,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을 합의한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 고위급 대표단 문제가 빠지면서 언제, 누가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나올지 주목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 가운데 북한의 2인자로 알려진 최룡해가 북측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신임을 받고 있는 최룡해가 대표로 나서 남북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룡해는 앞서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 김양건과 방남한 바 있다. 이중 황병서는 강등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양건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최룡해가 유력 인물로 꼽힌다.

최룡해는 인천 안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 활동한 성과로 북한 내 국제 문화·스포츠 행사에서 자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도 최룡해가 나서 스포츠 문화 교류와 남북관계 개선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림픽 대회에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이 북측 대표단장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영남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북측 대표단장으로 나선 경험이 있다.

북한은 국제 대회에 김영남을 내세워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정상 국가'임을 과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 단일팀, 한반도기 공동입장 등을 합의한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 고위급 대표단 문제가 빠지면서 언제, 누가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나올지 주목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평창올림픽이 스포츠 축제인 만큼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가체육지도위원회는 북한의 체육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로 알려져 있다.

최휘는 2000년 방한 경험이 있으며 당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장으로써 서울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다만, 북한 권력 서열상 중량감이 낮은 최휘가 대표단을 인솔하기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충분히 담기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가운데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대표단의 일원으로 깜짝 방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김여정과 같은 친혈육을 보낸다는 건 김정은으로서는 큰 도박"이라며 김여정의 방남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북한이 아직까지 북측 고위급 대표단장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정치적 고민이 깊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선전선동에 주력할지, 국제사회와 한국을 상대로 경제 제재 완화를 위한 큰 그림을 계획하고 있을지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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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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