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이노텍 4Q 동반 호 실적...올해 기대감 '업'
SDI, 연간 영업익 1169억원...3년만 흑자 전환
이노텍, 지난해 매출-수익성 동반 증가
SDI, 연간 영업익 1169억원...3년만 흑자 전환
이노텍, 지난해 매출-수익성 동반 증가
삼성SDI와 LG이노텍이 4분기 나란히 호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SDI는 23일 공시를 통해 4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 1조8545억원과 영업이익 118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8.6%와 97% 증가한 것으로 전년동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42.3%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지·전자재료 동반성장 호 실적...내년 기대감 ‘업’
이러한 실적 개선은 전지와 전자재료 사업이 동반 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전지사업부문에서는 중대형전지가 자동차전지의 유럽 공급 확대와 상업용·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소형전지는 원통형전지의 정원공구(Gardening Tool) 시장 확대와 폴리머전지의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태양광 페이스트(Paste)의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4분기 실적 개선으로 3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연간 실적은 매출 6조3216억원과 영업이익 1169억원으로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지사업부문에서 자동차전지는 유럽 고객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용 공급이 확대되고 ESS는 국내 상업용 시장 호조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전지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의 신제품 출시, 전동공구 시장의 리툼배터리(LIB) 채용 확대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측은 전자재료사업부문에 대해서는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IT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져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편광필름의 중국 고객 확대와 반도체 소재의 신제품 진입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전장 부품 확대로 실적 향상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에 스마트폰 부품의 공급 확대와 전장 부품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향상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8698억원, 영업이익 141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60.6%, 영업이익이 152.5% 증가한 실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9.7%, 영업이익은 19.8% 늘어났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2조837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57%와 101% 증가했다. 해외 전략고객의 신모델 본격 양산으로 카메라모듈 등 초정밀, 고성능 부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중화권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 증가 폭을 키웠다.
전장부품사업도 3425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3%와 9% 늘어났다. 국내 차량부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해외 고객향 신모델 공급도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무선충전모듈 판매가 늘어났다. 지난해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3조원을 기록했고 수주 잔고는 9조5000억원으로 늘어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졌다.
기판소재사업도 매출 324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8%와 15% 증가했다. 양면 고집적연성회로기판(2Metal COF)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기판과 포토마스크 및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 부품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은 저수익 제품을 축소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면서 매출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고객사 재고 조정 등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36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0%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급 신규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듀얼 카메라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무선충전모듈, 차량부품, 양면 고집적연성회로기판(2Metal COF) 등의 판매도 함께 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 성장으로 연간 기준 실적도 끌어 올렸다. LG이노텍은 2017년 연간 매출 7조6414억원, 영업이익 296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2.8%와 182.9% 증가했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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