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관현악단 만경봉호로 방남…5·24조치 예외조항 적용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2.06 04:30  수정 2018.02.06 06:51

판문점→경의선→만경봉호, 방남 경로 변경 통보

강릉공연 숙식장소 이용…정부 “관계기관 협의”

북한 공연단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판문점→경의선→만경봉호, 방남 경로 변경 통보
강릉공연 숙식장소 이용…정부 “관계기관 협의”
북 예술단 임시 조직 추정…종합예술공연 펼칠듯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 인원이 오늘 만경봉호를 통해 방남한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 공연으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종합예술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북측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오케스트라 단원 80명과 춤과 노래가 가능한 단원을 포함한 140여 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을 공연단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공연은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와 2월 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열린다.

통일부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축하 공연을 펼칠 북한 예술단 본진이 6일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방남하고, 예술단 숙식장소로 이용할 예정이다. 만경봉 92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북한 응원단의 이동 수단이자 숙소로 사용된 바 있다.

당초 예술단의 강릉공연 숙소로 인제 스피디움이 거론됐으나, 북측이 숙식의 편리를 위해 만경봉호를 이용한다고 통보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간 논의 끝에 만경봉호 입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북측은 앞서 예술단 공연 관련 남북 실무접촉에서 판문점을 방남 경로로 제안했다가 이후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겠다고 돌연 재통보했다. 그리고 이번에 또다시 만경봉호를 이용하겠다고 또 변경 의사를 통보해왔다.

우리 대북제재 5.24 조치가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과 입항을 금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5.24 조치에 예외조치를 적용키로 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2010년 천안함 피격을 계기로 남북교역 등을 전면 금지하고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불허한 5·24조치의 완화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 인원이 오늘 만경봉호를 통해 방남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날에는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23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을 찾았다.

기술 실무진들로 구성된 선발대는 북측에서 악기, 스피커, 조명 등 관련 장비를 가져와 옮기고, 강릉아트센터를 찾아 무대설비 등 공연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점검했다.

지난달 21~22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선발대가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강릉과 서울의 공연장 사전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북한 예술단 공연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측 공연 관람 인원이 1560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 서울시는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와 2월 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개최될 북측 예술단 특별공연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응모 및 추첨을 통해 총 1560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모두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북한 공연 관람 응모 집계 결과 강릉아트센터 공연에 3만9109명, 서울 국립극장 공연에 11만7123명이 신청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령대별 무작위 추첨에 따라 강릉 공연에 560명, 서울 공연에 1000명의 관객이 북한 예술단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번 평창올림픽 축하 무대에 오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은 오케스트라 80여명과 가수·무용수 등 60명으로 구성됐으며, 평창 공연을 위해 북한이 특별 조직한 악단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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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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