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미국 만날 의향 명백히 없어…대화 구걸한적 없다”

“우리 대표단 남조선 방문은 순수 동계올림픽 개최 축하 위해서일 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방남한 북측 응원단이 7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룸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 주재로 열린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명백히 말하건대 우리는 남조선 방문 기간 미국 측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지난 7일 관련 질문들에 대한 조영삼 북한 외무성 국장의 답변을 보도 했다.

조영삼 국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같을 것" 이라고 답했다.

조영삼 국장은 이어 "명백히 말하건데 우리는 남조선 방분기간 미국측과 만날 의향이 없다"며 "우리 대표단이 남조선에 가는 것은 순수 겨울철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해 그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서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겨울철 올림픽과 같은 체육 축전을 정치적 공간으로 이용하지 않고 그럴 필요를 느끼지도 않는다"며 "미국은 푼수 없는 언동이 저들의 난처한 처지만 더욱 드러내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점잖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