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림픽 종목에 비핵화라도 있나?”…앞날 깜깜한 포스트평창
“핵 억제력 보유는 미국 위협 맞서는 자위적 선택”
평창올림픽 이후 ICBM 추가 발사 감행할 수도
“핵 억제력 보유는 미국 위협 맞서는 자위적 선택”
평창올림픽 이후 ICBM 추가 발사 감행할 수도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비핵화 대화 가능성을 또다시 일축하고 나서며 '포스트 평창'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8일 개인 논평을 통해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의 비핵화 논의 요구에 대해 “겨울올림픽경기 대회에 ‘비핵화’ 종목이라도 있는가”라며 “핵 억제력 보유는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말살하려는 미국의 위협 현실을 반영한 자위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이웃 대사에 축하는 커녕 훼방질만 하는 속통머리가 참으로 고약하다”며 “(평창올림픽에)비핵화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남의 경사에 재를 뿌리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그간 남북 접촉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핵무력 강행 의지를 거듭 내비쳐왔다. 전문가들은 평창올림픽 이후 북한이 미 본토 타격을 목표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추가 시험발사를 감행해 남북 화해 분위기가 순식간에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한편 북한과 미국은 국제사회의 기대가 쏠렸던 북미대화 성사 가능성에도 거리를 두면서 비핵화 논의 가능성을 더욱 좁히고 있다.
조영삼 북한 외무성 국장은 지난 7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계기 북한 대표단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명백히 말하건데 우리는 남조선 방분기간 미국측과 만날 의향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같을 것" 이라고 답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6일 관련 질문을 받자 “나는 어떤 만남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답하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보자”며 북미대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어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를 만나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는 우리의 메시지는 동일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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