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포스텍 명예 공학박사 학위 받아

핵심 기술과 부품·소재 국산화로 기술독립 및 산업발전 기여

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 기증 등 산학협력에 앞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일진그룹

핵심 기술과 부품·소재 국산화로 기술독립 및 산업발전 기여
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 기증 등 산학협력에 앞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포스텍(포항공대) 명예 공학박사가 된다.

8일 일진그룹에 따르면 허진규 회장은 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포스텍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밝혔다.

허진규 회장은 포스텍의 여섯 번째 명예박사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포스텍은 학문과 국가 및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해 오고 있다.

허진규 회장은 핵심 소재와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열악한 국내 공업의 현실을 타파하는데 평생을 헌신한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포스텍은 허 회장이 벤처라는 말도 없던 시기에 도전정신으로 창업에 나섰고 자체 연구개발(R&D)로 생산품목의 90% 이상을 개발했을 정도로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국내 제조 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허 회장은 기술개발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신념으로 지난 1968년 일진을 창업한 이래 동복강선·공업용다이아몬드·일렉포일 등 핵심 기술과 첨단 부품·소재를 국산화해 산업발전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용 일렉포일, 수소전기차용 수소연료탱크 등 친환경차 핵심 부품·소재를 공급하며 친환경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 허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서울대 공대 등과 협력해 제품을 개발하고 최초의 민간기업 기증 대학 연구소인 ‘서울대학교 신소재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산학 협력에 앞장서는 노력을 기울였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엔지니어의 손에 달려있다”며 “큰 꿈을 품고 과감한 도전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엔지니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도전적인 기업인이자 창의적인 엔지니어로 살아온 허진규 회장의 삶은 공학도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명예 공학박사 수여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