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859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2년 금융지주 첫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9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8598억원으로 전년(3210억원) 대비 167.9% 급증했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순이익은 1조1272억원으로 1조원이 넘는다.
농협금융은 "2016년에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부실채권정리(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된 덕분에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1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총자산은 38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대출채권은 6.7% 증가한 236조1000억원이며, 예수금은 6.5% 증가한 20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652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이 늘고 대손충당금이 절반 수준으로 많이 줄면서 지난 2016년보다 무려 6배가 늘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4조5879억원으로 9.1%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2466억원으로 31.9% 줄었다.
농협은행 외에도 NH투자증권은 3천501억원의 순익을 올려 48.3% 늘었고, NH농협캐피탈(353억원)도 17.7% 증가했다. 하지만 NH농협생명(854억원)과 NH농협손해보험(265억원)은 각각 44.7%, 24.9% 감소했고 NH-아문디 자산운용(135억원)과 NH저축은행(96억원)도 각각 6.9%, 27.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