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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맞대결’ 손흥민-이청용의 우울한 코리안 더비


입력 2018.02.26 09:08 수정 2018.02.26 09: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리그 경기서 각각 교체로 출전해 8분여간 동시 출전

팀 내 입지 불안정 속 인상적인 활약 못 보여

짧은 코리안 더비를 치른 손흥민과 이청용. ⓒ 게티이미지

한국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우울한 코리안 더비를 보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 후반 43분 터진 해리 케인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은 이날 맨유에 패배한 첼시를 제치고 승점 55(16승 7무 5패)로 다시 4위에 올라섰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18위 스완지시티(승점 27)와 같은 승점이지만 득실차에 앞서는 불안한 17위에 올랐다.

모처럼 성사된 코리안 더비지만 손흥민과 이청용 입장에서는 결코 웃을 수 없는 일전이었다.

최근 8경기 동안 득점포가 없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20경기에 나와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4일 에버턴전 득점 이후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을 대신하는 선수가 부상 복귀 이후 이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인 에릭 라멜라라면 포체티노 감독의 처사는 다소 가혹해 보일 정도다.

이날은 교체 순서마저도 루카스 모우라에 밀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0분 공격 쪽에서 변화를 주기 위해 라멜라를 빼고 손흥민이 아닌 모우라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이 되서야 뎀벨레 대신 투입됐다.

손흥민이 들어오면서 토트넘의 공격이 활발하게 살아났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아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다.

힘겨운 주전 경쟁에 직면하게 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우울한 쪽은 이청용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청용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 볼턴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팰리스 측의 강력한 만류로 팀에 남았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이청용은 교체 3순위에 위치해 있고, 이날도 후반 41분에서야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8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는 데 그쳤다.

들어오자마자 첫 번째 볼 터치 이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해리 케인의 벽에 가로막히며 스로인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는 공도 제대로 만져보지 못하고 그대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불안한 입지 속 짧은 만남이 유독 반갑게 다가올 수 없었던 손흥민과 이청용의 현재 상황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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