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공동교섭단체 결정…공은 정의당으로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3.05 13:25  수정 2018.03.05 14:48

평화당, 당내 교섭단체여부 합의 9부능선 넘어

정의당도 긍정적…성립시 의정활동 보폭 넓어져

민주평화당은 5일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날 중 당내 여론을 수렴해 최종 당론을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왼쪽)조배숙 평화당 대표, (오른쪽)이정미 정의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평화당은 5일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날 중 당내 여론을 수렴해 최종 당론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평화당, 원내 진보·보수 구성원 수 맞출 것

조배숙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핵심당직자 합동 워크숍에서 "지금 원내교섭단체가 진보진영 하나, 보수진영 둘로 돼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끼리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필승을 기원하는 측면에서 당 미래가 그동안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를 위한) 물밑 접촉을 해왔다"며 "원내에서는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늘 여러분들이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 원내대표는 "무소속 손금주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같이 활동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세분 비례대표 의원과 우리의 몸집이 커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중진 의원들을 비롯한 고문단에서도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성립에 찬성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대철 고문은 "저도 박지원 의원처럼 (공동교섭단체에 대해) 우려했다. 그런데 당내 절대 다수 의원들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만들어야 한다"며 "유성엽 의원의 절충안대로 공유할 수 있는 개헌, 선거제도 개편 등을 공유하고, 공유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각자 정체성을 갖고 한다면 통합과는 다르기 때문에 얼마든 갈 수 있다"고 찬성에 힘을 실었다.

평화당은 이날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당원 등이 함께 최종 논의 후 공동교섭단체 추진 여부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정의당에 공식 제안한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공은 정의당으로…"소수정당 설움 잘 알 것"

평화당이 공동교섭단체 추진을 결정하면서 공은 정의당으로 넘어가게 됐다. 정의당은 그동안 "공식적인 제안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정의당 여론도 공동교섭단체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동안 당내에서 "사랑하지 않으면서 결혼하는 것을 위장결혼"이라며 반대의사를 시사했던 노회찬 원내대표도 최근 검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과 남북문제, 민생개혁 과제 등에서 양당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서로 공조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평화당 한 관계자는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이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들도 소수정당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정을 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공동교섭단체 성립 시 각 상임위의 간사를 맡을 수 있고 정책연구위원을 배정받는 등 의정활동에 보폭을 넓힐 수 있다.

이용주 평화당 의원은 "손금주 의원은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했고, 이용호 의원은 평화당 입당여부와 원내 공동교섭단체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추가 입당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는 일부 지방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양당의 현직 의원들이 원내공동교섭단체 성립 시 의원직 사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에도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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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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