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프랜차이즈협회 재회…"혁신의 견인차는 가맹점주"
19개 브랜드와 본부-가맹점 상생협력 방안 논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들과 만나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이 가맹업체 대표들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5번째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맹본부들은 가맹점을 이익 창출의 대상이 아닌 혁신의 파트너 내지 성공의 동반자로 여기는 인식이 보다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생협력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9개 가맹본부 대표들은 가맹점주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편의점 업종 가맹본부들은 가맹점의 수입이 일정수준 미만인 경우 그 차액을 지급해주는 '최저수입 보장' 방안을 확대 운영하고 전기료 지원, 유통기한 경과 식품 폐기에 따른 손실 보전 방안을 추진한다.
커피·외식업종 가맹본부들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구매 강제품목의 품목 수를 줄이고 그 가격도 인하할 예정이다. 가맹점으로부터 수취하는 로열티 인하, 광고·판촉비 등 각종 비용 분담 확대, 가맹점의 영업권 보호 강화 방안 등도 추진한다.
화장품 업계 대표로 참석한 이니스프리의 경우 자신들의 권유 없이 이뤄진 가맹점의 인테리어 개선에 대해서도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환경이 어려울수록 본부와 점주간의 상생협력은 보다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이번에 각 가맹본부들이 마련한 상생 방안은 올해 들어 최저임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도 "지난해 10월 마련한 자정 실천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현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춰 프랜차이즈 산업도 이에 녹아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의점협회장인 조윤성 GS리테일 대표는 "가맹점주 지원에 가맹본부는 사실 엄청난 출혈과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가맹점주 지원은 물론 아르바이트생 교육과 근무개선, 임직원 봉사 등 상생에 최선을 다하는 만큼 이 같은 노력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기맹본부들이 제시한 상생 방안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 기준에 '구입강제품목을 축소한 정도' 등을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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