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쇼트트랙 500m도 석권...실격 아픔 치유
세계선수권 500m 1위..평창올림픽 실격의 눈물 닦아내
최민정(20·성남시청)이 평창올림픽에서 분루를 삼켰던 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최민정은 18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845로 1위를 차지했다.
끊었다. 43초441의 나탈리아 말리제프스카(폴란드)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열린 1500m에서 심석희(21)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생애 첫 올림픽인 평창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쇼트트랙 여왕의 위용을 뽐냈다.
같은 금메달이지만 쇼트트랙 500m에서 나온 것이라 더 반갑고 값지다.
최민정은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500m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눈앞에 두고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 처리돼 노메달의 아픔을 삼켰다. 올림픽 쇼트트랙 500m는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1992년부터 남녀 통틀어 금메달이 1개 뿐이었다.
주종목은 아니지만 500m 금메달을 내심 노리며 올림픽 4관왕까지 꿈꿨던 최민정에게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결과였다. 표정의 변화가 크지 않은 최민정도 실격 처리 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500m 결승에 진출해 스스로 아픔을 치유한 최민정은 경기 후 “3개의 종목이 더 남아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운 속에 세계선수권 우승을 놓친 최민정은 오는 19일 여자 1000m와 3000m 슈퍼 파이널, 3000m 계주를 통해 2년 만의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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