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재결합' 희망 쏜 기성용·박주호 콤비


입력 2018.03.25 08:51 수정 2018.03.25 08:5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북아일랜드전 인상적인 호흡..아시안컵 당시 위력 연상

기성용 박주호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아일랜드전에서 기성용과 박주호의 중원 조합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벨파스트의 윈저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7분 권창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0분 김민재의 자책골, 후반 41분 폴 스미스에게 역전골을 내주는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소득은 있었다. 비록 패했지만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북아일랜드보다 앞선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성용과 박주호의 중원 장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북아일랜드전은 오랜만에 기성용과 박주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경기였다.

2015 AFC 호주 아시안컵에서 기성용-박주호 더블 볼란치 조합이 위력을 발휘하며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수석코치로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을 보좌한 신태용 감독은 언제나 박주호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박주호는 지난 겨울 울산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렸고, 결국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마침내 박주호는 이번 북아일랜드전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4-3-3 포메이션에서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재성과 박주호가 앞 선에 포진하는 역삼각형 라인이 형성됐다.

기성용은 에이스답게 단연 독보적이었다. 포백 라인과 미드필드 지역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경기를 조율하고 공간이 생기면 묵직한 롱패스를 뿌려주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기성용의 기동성과 수비 부담은 박주호가 한층 덜었다. 비록 민첩하진 않았지만 왕성한 활동량은 으뜸이었다. 또, 기성용이 패스할 공간을 찾지 못할 때 박주호가 근처로 다가서며 패스를 받아주고, 상황에 따라 자신이 직접 좌우 측면으로 패스를 전개하기도 했다.

박주호의 진가가 나타난 장면은 전반 7분이었다. 북아일랜드 수비가 올라선 틈을 타 환상적인 로빙 패스로 권창훈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30분 이후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하면서 이재성이 측면으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기성용-박주호 라인의 장악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12분 박주호는 전진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트레버 카슨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기성용과 박주호는 후반 23분 동반 교체 아웃됐다. 후반 종료 직전 아쉽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박주호의 등장은 대표팀 허리에 큰 활력소가 된 것은 분명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