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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검증·합동토론 손잡은 양기대·전해철, 이재명 ‘협공’


입력 2018.03.27 13:00 수정 2018.03.27 16:10        조현의 기자

양기대 제안 전해철 화답, 미투검증 한목소리

이재명 “룰은 당이 정하는 것”…무대응 전략

양기대 제안 전해철 화답, 미투검증 한목소리
이재명 “룰은 당이 정하는 것”…무대응 전략


왼쪽부터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 ⓒ데일리안·양기대 경기지사 예비후보 캠프

6·13 지방선거가 8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놓고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협공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27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주자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지난 25일 이 전 시장과 전 의원을 향해 “당원과 도민들에게 충분한 정보와 알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권역별 합동 토론회를 제안했다.

양 전 시장은 “국민 앞에서 당당히 토론함으로써 경기도지사 후보의 면면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자료 없이 후보 간 상호토론 방식으로 토론회를 진행하자”고 했다.

전 의원 측은 이에 “경선과정에서 정책, 도덕성, 자질 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할 기회가 많아야 한다”면서 양 전 시장의 제안에 화답했다.

두 후보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정치권이 미투 의혹에 휩싸인 당시 양 전 시장과 전 의원은 ‘미투 검증’을 놓고 한목소리를 낸 바 있다.

양 전 시장은 지난 14일 “국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자에 대해 가혹할 만큼 엄격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저를 포함해 경기지사 선거를 준비 중인 이재명·전해철 등 세 후보가 미투 운동 등 도덕성에 대한 공개 검증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저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게 제안한 미투 검증 요청을 전적으로 찬성하고 수용한다”면서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경선 과정에서 정책·자질·도덕성 검증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양 전 시장과 전 의원이 이 전 시장을 향해 사실상 협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력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꼽히는 이 전 시장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음주운전 전력, 욕설 논란, 여성 방송인과의 SNS 설전 논란 등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양 전 시장과 전 의원이 이를 고리로 도덕성 검토와 관련된 각종 제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 측은 두 후보의 제안에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미투 검증 때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은 데 이어 권역별 합동 토론회에 대해서도 '룰은 당이 정하는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도덕성 검증은 두 후보가 요구하든 안 하든 언론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고, 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죄를 지으면 처벌받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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