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최다 차출’ 전북, 후폭풍 어쩌나
다가오는 주말 리그 경기서 대거 결장 불가피
김진수와 김민재, 평가전 도중 부상 입어
소속팀 선수 7명을 국가대표에 차출한 전북 현대가 맞이할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국가대표는 영광스런 자리다. 개인은 물론, 배출한 클럽 역시 상당한 자부심을 갖을만하다. 하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도 문제다. 무려 7명이나 대표팀에 선수를 보낸 전북 입장에서는 난감한 게 사실이다.
전북은 이번 3월 유럽 원정에 공격수 김신욱과 미드필드 이재성, 수비 라인에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 등 7명을 보냈다.
전북은 지난 1월 터키 전지훈련에도 7명의 선수가 국가 대표팀에 차출되며 비시즌 훈련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주전급 자원들이 유럽 원정을 다녀와서 오는 주말에 열리는 상주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 도중 무릎을 다쳐 6주 진단을 받았다. 김민재 역시 폴란드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경기 도중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가대표팀 내에서의 입지도 예전 같지 않다. 선수를 내준 전북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선수가 월드컵 본선 명단에 합류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일부 선수들은 한계만 확인했다.
3월 평가전 이전까지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한 김신욱의 높이는 유럽 팀을 상대로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황희찬이 맹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손흥민 파트너 후보로 부상했고, 이미 검증을 마친 이근호까지 있어 김신욱은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김신욱의 경우 황희찬, 이근호와는 스타일이 다른 공격수라는 점을 부각할 수 있지만 유럽 원정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에 신태용 감독이 예비 명단에 있는 석현준 카드를 고심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K리그 MVP 이재성 역시 피지컬이 강한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는 몸싸움과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흔들리는 수비 라인에 히든 카드로 기대를 모았던 홍정호 역시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알까기 실수로 전반만 뛰고 교체되는 등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데 실패했다.
그나마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이용과, 폴란드전에서 교체 투입돼 투지 있는 플레이로 인상을 남긴 최철순 정도가 유럽 원정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물론 선수를 7명이나 내준 전북 입장에서는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게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