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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연봉 1위'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오너 '톱'은 신동빈 롯데 회장


입력 2018.04.02 21:18 수정 2018.04.02 21:45        이홍석 기자

권오현 244억원 ‘3년 연속 1위’…신동빈 152억원으로 정몽구 제쳐

‘2달 근무’ 이재용 8.7억…삼성 3인방 제외하면 상위권 대부분 오너

왼쪽부터 권오현 삽성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위), 지난해 재계 연봉 순위 톱 10(아래,자료:금융감독원).ⓒ각사·데일리안

권오현 244억원 ‘3년 연속 1위’…신동빈 152억원으로 정몽구 제쳐
‘2달 근무’ 이재용 8.7억…삼성 3인방 제외하면 상위권 대부분 오너


지난해 재계 연봉 1위 자리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특별상여를 포함해 총 244억원으로 다른 재계 인사들을 압도했다.

오너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2억원으로 지난해 오너 1위였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톱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 각 부문장 3인을 제외하면 오너들이 나머지 톱 10 자리를 모두 채웠다.

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 마감된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들에 따르면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보수총액으로 모두 243억8100만원을 받아 오너와 전문경영인을 통틀어 3년 연속 연봉킹의 자리에 올랐다.

권 회장은 급여와 상여로 각각 18억4000만원과 77억1900만원을, 기타근로소득을 1회성인 특별상여로 148억21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전년도(19억440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상여는 30억원 이상, 특별 상여(1억1900만원)는 124배 이상 늘어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반도체 사업의 성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달성에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해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주축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부문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까지 포함한 DS부문 영업이익은 40조3300억원으로 전체의 약 4분의 3(75.2%)에 달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함께 2선을 물러난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과 윤부근 CR담당 부회장도 재계 연봉 순위 4위와 6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IT모바일(IM)부문을 이끌었던 신 부회장은 총 84억2700만원을, 소비자가전(CE)부문을 이끌었던 윤 부회장은 총 76억6900만원을 받았다.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되기 전 지난해 1~2월 두 달간 직무 수행에 대한 보수 8억7천100만원을 받았다.

오너 중에서는 현재 구속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오너 연봉 킹이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케미칼(50억4200만원)을 비롯, 롯데호텔(30억100만원)·롯데쇼핑(24억5900만원)·롯데지주(13억7500만원)·롯데칠성(15억3100만원)·롯데건설(10억2500만원)·롯데제과(8억원)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152억3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은 재계 연봉 순위에서도 권 회장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지난해 세 자릿수 보수를 받으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75억4124만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33억7800만원 등 연봉으로 109억1924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각각 45억7900만원과 34억3000만원을 받아 총 80억800만원으로 톱 5위에 들었다. 정 회장은 2014년 215억7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이후 3년 연속 연봉이 줄었다.

허창수 GS 회장은 GS(50억3400만원)와 GS건설(22억6900만원)로부터 총 70억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6억4000만원)·구본무 LG그룹 회장(63억3000만원)·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62억2400만원) 등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3인방을 제외하면 모두 오너들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주)SK로부터 지난해 보수로 총 20억원을 받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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