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 시청자 '매료'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설레는데 눈물이 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 사랑. 이 감정이 드라마를 만나면 일종의 판타지를 만든다. 대중이 멜로드라마에 기대하는 것이 감정이입, 가슴 뛰는 설렘이기 때문. 이런 의미에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특별하다. 분명 심장이 쿵 떨리는 멜로드라마인데, 지극히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다. 극중 손무한(감우성 분), 안순진(김선아 분)은 사랑에 모두를 거는 청춘 남녀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더 이상 사랑이란 감정은 없다고, 메말라 버렸다고 생각하는 어른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사랑은 서툴고 현실적이다.
이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심장이 터질 듯 뛰는, 섬광 같은 사랑을 기대하지 않는다. 성숙한 어른들이기에 도발적인 대사들이 쏟아지지만, 사랑보다 현실을 더 중요시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팍팍한 현실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성숙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판타지를 부여했다. 힘든 현실을 견뎌내며 지칠 대로 지쳐버린 두 사람이기에, 사랑이란 감정이 더 크게 와 닿는 것이다.
분명 가슴 뛰고 설레는데 눈물이 뚝 떨어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들의 사랑을 ‘현실적이다’라는 단편적인 말로만 담아낼 수 없는 이유 역시 이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설레는데 눈물 난다”, “나도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 “꼭 두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현실적이라 공감되는데 가슴 뛴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드라마 속 사랑이 모두 꿈처럼 로맨틱하고 화려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현실적인 상황이라 공감되고, 그 안에서도 판타지 같은 사랑이 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는 멜로드라마가 더 깊이 다가올 수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 속 두 어른 남녀 손무한과 안순진의 사랑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이유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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