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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반전’ 아스날, 맨유 전철 밟나


입력 2018.04.06 07:25 수정 2018.04.06 07: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CSKA 모스크바와의 1차전서 4-1 대승

우승 차지한다면 다음 시즌 챔스 복귀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아스날. ⓒ 게티이미지

시즌 행보가 어둡기만 했던 아스날이 막판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올라설 기세다.

아스널은 6일(한국시간) 아스날 스타디움(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UEFA 유로파리그’ CSKA 모스크바와의 8강 홈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3골 차 우위를 점한 아스날은 다가올 원정 2차전에서 2골 차 이내로 패하기만 해도 4강에 오르게 된다.

베스트 11이 총출동한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경기를 지배했고 전반 9분 엑토르 베예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애런 램지가 첫 번째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15분 프리킥을 내준 아스날은 골로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다행히 전열을 재정비한 아스날은 이때부터 무지막지한 공격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메수트 외질이 마법사였다. 외질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28분에는 램지가 추가골을, 전반 35분에는 다시 한 번 외질과 라카제트의 호흡이 빛을 발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이번 유로파리그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를 기록 중인 아스날은 이미 리그 우승 실패가 확정됐고, 급기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막판인 점을 감안할 때 승점 51의 아스날이 4위 토트넘(승점 64)을 제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리그컵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벽을 넘지 못했고, FA컵은 첫 출전이었던 3라운드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충격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한 상황이다. 결국 아스날이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우승 트로피는 바로 이 UEFA 유로파리그 하나 뿐이다.

유로파리그는 상위 레벨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비중과 상금 규모 등에서 크게 밀리지만 엄연히 메이저 트로피로 인정받는 대회다.

우승을 차지할 경우 팀은 물론 아르센 벵거 감독 입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가장 좋은 예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맨유는 리그 6위에 머물며 조제 무리뉴 감독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는 듯 했지만 리그컵에 이어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라 반전 스토리를 썼다. 여기에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은 덤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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