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부상 악재’ KIA, 3루 대안은 정성훈? 최원준?
몸쪽 공에 오른 손목 맞고 전치 4주 판정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과 신예 최원준 거론
우승후보 KIA가 주전 3루수 이범호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범호는 지난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경기 도중 공에 맞아 오른손 부상을 당했다.
1회 2사 만루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범호는 넥센 투수 최원태의 몸쪽 공에 오른 손목 부근을 맞고 쓰러졌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이범호는 결국 정성훈으로 교체됐고, 이후 병원 검진 결과 뼈에 실금이 가 전치 4주 판정을 받았다.
이범호의 이탈은 KIA로서는 뼈아프다.
아직 리그서 공동 5위에 머물며 출발은 다소 더딘 편이지만 선두 NC와는 두 게임차 밖에 나지 않고 3연패 이후 2연승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려던 찰나에 뜻하지 않게 부상으로 이범호를 잃게 됐다.
특히 올 시즌 이범호는 주로 7번 타자로 나서며 하위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다.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이범호가 7번에 자리하면서 KIA는 전체적으로 쉬어갈 틈이 없는 강한 타선을 구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달 가량 이범호의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당장 대안을 마련해 시즌 초반들 버텨야 한다. 다행히 KIA는 이범호의 공백을 메울 자원들이 풍부하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이다.
이미 이범호를 대신해 3루수로 나서기도 했던 정성훈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언제든 3할이 가능한 정교한 타격 능력에 가끔씩 큰거 한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펀치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수비력에는 다소 의문부호가 뒤따른다. 이미 LG 시절 3루 수비에 부담을 느껴 1루수로 전향한지라 예전과 같은 넓은 수비 범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핫코너에 대한 부담감을 쉽게 떨쳐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경우 기대주 최원준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최원준은 지난 시즌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타격에는 어느 정도 자질을 보였고, 수비 역시 많이 성장했다. 김기태 감독이 미래를 내다보고 최원준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퓨처스에서 1군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김주형도 잠재적인 3루수 후보가 될 수 있다.
우승 후보답게 KIA는 이범호의 대안으로는 여러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적절한 카드를 상황에 맞게 골라쓰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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