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 대표 “임기 내, 글로벌 인기 IP 만들어내겠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이을 새로운 IP 발굴 주력
“가상화폐 게임 연계 고려하지 않는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이을 새로운 IP 발굴 주력
“가상화폐 게임 연계 고려하지 않는다”
지난 1월부터 넥슨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정헌 대표가 넥슨만의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IP(지적재산권)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네슨은 25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에서 열린 신임 경영진 미디어 토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정헌 넥슨 대표와 정상헌 부사장, 강대현 부사장이 자리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이날 넥슨 창업자이기도 한 김정주 NXC 대표와의 면접, 향후 넥슨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전했다. 이정헌 대표는 “처음 대표직을 맡아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10초 정도는 너무 좋았지만, 그날 밤부터는 회사가 망하면 어떻게 하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정헌 대표는 “2003년 입사한 이후 처음으로 김정주 대표와 얘기를 했는데, 인상적인 것은 김 대표가 정말로 회사가 변화하려면지금보다 매출이 1/10, 1/100이 되면 변하지 않겠냐'고 언급해 충격적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곰곰이 생각하니 모든 고정관념, 압박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생각하라는 말이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당시 김 대표는 이정헌 대표에게 별도의 주문은 하지 않고, 임기 내 모든 권한을 주고 그 안에서 생각과 철학을 마음껏 펼치라고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이 가진 다양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IP 육성에 우선적으로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위대한 IP를 탄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라며 “넥슨은 20년간 PC 온라인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왔고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을 10년이상 서비스한 우리의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기가 끝날때까지 매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10년 전 모든 아이들이 좋아했던 다오, 배찌와 같은 캐릭터나 IP를 만들어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기존의 넥슨이 표방하는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부사장과 논의해 회사를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같은 취지에서다.
그는 “좋은 인재들을 신규 사업에 넣기보다 고도화, 체계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이 역할을 인텔리전스 랩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규 개발 등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
게임 흥행에 대한 생각도 솔직히 밝혔다. 그는 “듀랑고의 매출이 높지 않지만 즐기는 유저, 트래픽은 상당히 많다”며 “처음 게임을 만들때부터 10년 갈 게임이라고 여기고 개발했으며 향후에도 치열하게 서비스부터 투자를 고민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암호화폐 발행을 포함한 ICO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게임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도 “넥슨 차원에서 암호화폐와 게임을 연계하는 사업은 전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52시간 근무와 관련해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라며 “조만간 임직원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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