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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심' 없이 지방선거도 없다


입력 2018.05.05 08:19 수정 2018.05.05 08:40        이충재 기자

친문 여전히 '뜨뜻미지근' 경선후유증 '현재 진행형'

은수미 조폭연루설에 '불똥' 일베‧혜경궁김씨 불씨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7년 5월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포옹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친문(親文)'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대선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날선 경쟁을 벌인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친문 핵심 인사와 경선을 치른 탓이 크다.

일부 친문 진영에서는 "이재명 공천을 취소하라", "차라리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등 격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내전으로 인한 상처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곪아터지는 수준에 이르렀다.

2017년 4월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선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함께 경쟁한 이재명 후보와 악수하며 위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은수미 조폭연루설에 '불똥'

최근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가 조폭사업가에게 차량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나 이 후보의 '일베가입', '혜경궁김씨' 논란은 '이재명의 내전'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우선 은 후보에게 차량 지원을 했던 운전사 최모씨가 성남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남시장을 지낸 이 후보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이 후보에겐 "이재명-은수미-조폭의 커넥션"이라는 야당의 공격 보다 "둘 다 공천을 다시해야한다"는 내부의 비판이 더 가혹하다. 이 후보측은 "이래저래 오해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일베‧혜경궁김씨 논란 '불씨'

이 후보가 '정의를 위하여(@08_hkkim)'라는 트위터 사용자의 실체를 놓고 공격을 받는 것도 비슷하다. 해당 계정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적지 않다.

친문 진영에선 해당 계정의 주인이 이 후보측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자칫 '반문(反文)'의 낙인이 될 수 있다. 온라인에선 이 계정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혜경궁 김씨'로 불린다.

이 후보가 '일간베스트(일베)'에 회원으로 가입했던 사실을 놓고도 잡음이 나고 있다. 야당이 문제 삼을 사안이 아니다. '민주당 정체성 부족' 등으로 비판하는 내부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2017년 3월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의 토론회에 이재명 성남시장과 문재인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文心' 얻지 못하면 승리도 멀어져

결국 이 후보가 내부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면 본선 승리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 후보가 전해철‧양기대 두 경선 경쟁자와 손을 맞잡고 '도화결의(桃花結義)'를 했음에도 당심은 여전히 차갑다.

이 후보 주변에선 이번 선거를 두고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경쟁이 아니라 친문과의 싸움"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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