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현 김해시장)측이 2016년 4월 재선거 과정에서 김해의 한 호남향우연합회에 불법 선거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데일리안은 허 후보 측이 중재자 A씨와 전달책 B씨를 통해 연합회와 금전을 거래한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을 입수했다.
연합회는 김해에 있는 5개 호남향우회를 통합한 연합체다. 당시 김해에 거주하던 호남 향우가 약 13만 명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합회는 김해시장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체다.
연합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허 후보 측이 연합회에 건넨 금액은) 현금 5000만원이다. 시점은 2016년 2월25일에서 말일 사이”라고 설명했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허 후보 측 중재자 A씨는 전화통화에서 전달책 B씨에게 “여기서 마무리가 안 되면 다 피곤해진다. (연합회 회장도) 자유스럽지 못하지 않나. 서로가 다 묻을 수밖에 없다”며 “조용하게 정리가 되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누가 다시 이걸 끄집어낼 일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A씨는 또 “더 이상 이것을 문제 삼지 말고 없는 것처럼 하면서 재선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며 “재선 때는 허 회장님(허 후보 측) 쪽에서 어차피 호남향우회를 안고 안 가면 안 된다. 결국 나중에 2년 뒤 재선 때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해야 하기 때문에 B씨만 자존심을 한번 버리면 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現 김해시장)측이 2016년 4월 재선거 과정에서 김해의 한 호남향우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불법 선거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데일리안
이후 전달책 B씨는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린다. (자금전달에 대한 보상금으로) 5000만원은 까놓고 너무 적다. 형님이 흥정 좀 한번 해 보시라”고 했다.
그러자 A씨는 “그쪽(허 후보 측) 이야기가 한 장(1억원)은 좀 큰 것 같다고 결론이 난 것 같다”며 “직장이 더 좋지 않으냐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이어 “내 생각에는 (B씨가) 생활은 당장 해야 하니 9월 말 안에 (직장) 자리를 주고, 돈은 3000만원정도 수준에서 타협 보면 서로가 다 편할 것 같다”며 “출근하고 직장도 있으면 B씨도 마음 편하고 그쪽(허 후보 측)도 당장 자기들 돈이 나가는 게 아니니까 좋다”고 했다.
A씨는 ‘허 회장(허 후보 측) 생각은 무엇이냐’는 B씨의 물음에 “허 회장(허 후보 측)은 '돈은 (1억원의) 절반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 하면서 ‘직장은 생각이 없더냐’고 (묻더라)”고 답했다.
데일리안은 이와 관련한 허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허 후보 측 관계자는 “내용을 직시 못하고 있어서 코멘트 할 사항이 아니다”며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허 후보 측 관계자는 ‘내용 파악을 위한 녹취자료를 들려주겠다’는 설명에도 “아니다. 지금은 좀 그렇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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