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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아니다" 긴급진화에도 '김동연 패싱론' 활활


입력 2018.06.01 14:51 수정 2018.06.01 14:57        이충재 기자

김의겸 대변인 "김 부총리가 경제컨트롤타워 역할"

청와대 경제팀과 불협화음 여전해 "교통정리 필요"

3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대책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청년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놓고 청와대 경제팀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간 불협화음이 심상치 않다.

1일 청와대는 김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라며 이른바 '김동연 패싱설'에 긴급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 분위기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김 부총리가 패싱을 당했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김 부총리가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왜 경제부총리라는 직책을 두겠나", "경제정책 전반의 권한을 기재부 장관에게 줬기 때문에 경제부총리라는 직책을 준 것이다"라는 등 '원론 수준'의 설명을 되풀이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놓고 청와대 경제팀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간 불협화음이 심상치 않다.(자료사진)ⓒ데일리안

갈등의 불씨 최저임금인하 속도조절이냐 유지냐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뜨겁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둘러싼 김 부총리의 '속도조절론'과 청와대 경제팀의 '기조 유지' 대립구도가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최저임금 증가와 소득주도성장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말하면서 사실상 장 실장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경제 상황에 따라 최저임금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불씨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으로 못 갈 수도 있다는 발언을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비공개회의 내용을 다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정책을 유지에서 속도조절로 선회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경제정책 수장들이 '편가르기식'으로 대립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종 교통정리는 문 대통령의 몫이다. 벌써부터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관심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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