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 대통령 싱가포르 합류 초읽기 "초청장은 아직"


입력 2018.06.04 14:01 수정 2018.06.04 16:45        이충재 기자

靑 "북미 간 협상 상황 주시…한미 긴밀하게 소통"

트럼프 "북미회담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 나올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일 예고된 북미정상회담 직후 싱가포르에 합류해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시나리오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직후 싱가포르에 합류해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시나리오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한 뒤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남북미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선언은 법적 효력이 없지만, 6.25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하는 정치적 선언이자 신사협정이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 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접어든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무엇보다 종전선언은 북미협상 과정에서 북측에 제공하는 '체제보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종전선언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강도와 기간 축소 등이 논의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더 이상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쓰지 않겠다"며 "제재를 해제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종전선언은 북미협상 과정에서 북측에 제공하는 '체제보장'의 연장선상에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설레는 마음"이라며 내심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을 기대하고 있다. 4일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회담 합류를 위해 우리 정부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상태는 아니다"며 "북미 간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종전선언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회담과 함께 '원샷'으로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한 번 넘게 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며 종전선언까지 순차적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이 회담에서 종전선언 추진을 공식화하고 남북미 3자 정상이 다시 세부 논의를 거치는 방향의 '종전선언 프로세스'가 힘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인을 하지 않을 것이다'. '회담이 한차례로 끝나지 않고 이어질 것이다'는 등의 발언을 놓고보면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나서 종전선언을 할지 대단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