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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트레이드’ 최지만, 탬파베이서 기회 얻나


입력 2018.06.11 10:08 수정 2018.06.11 10: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또 다시 트리플A 강등 이후 팀 옮겨

1루 자원 많은 밀워키보다는 충분한 기회 얻을 듯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게 된 최지만. ⓒ 게티이미지

밀워키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한 최지만에게 탬파베이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브래드 밀러와 현금을 밀워키에 내주는 조건으로 최지만을 영입했다.

최지만은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대타로 나와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밀워키는 11일 최지만을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내려보냈다.

벌써 올 시즌에만 3번째 마이너리그 강등이다.

앞서 최지만은 시즌 개막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2루타와 결승 득점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하루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어야 됐다.

이후 마이너리그서 존재감을 과시한 최지만은 5월 19일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5월 25일 다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어느 정도 실력으로 보여주고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최지만이 결국 강력한 트레이드 요청을 했고, 이에 밀워키 구단은 6월 2일 다시 한 번 그를 빅리그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세 번째 콜업에서도 기회는 충분하게 주어지지 않았다.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빅리그에 안착하는 듯 보였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또 다시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였다.

어쩌면 애초에 밀워키를 택한 것은 최지만의 오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밀워키는 이미 헤수스 아길라, 라이언 브론, 에릭 테임즈라는 3명의 1루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테임즈가 잠시 부상으로 이탈해 최지만에게도 잠시 기회가 돌아오는 듯 싶었지만 좀처럼 그가 설 수 있는 자리가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밀워키는 부상으로 한 동안 이탈했던 테임즈가 복귀를 앞두고 있어 최지만 입장에서는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그나마 템파베이에서는 주전 경쟁이 수월하다.

템파베이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시즌 29승 34패로 3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았지만 1위 뉴욕 양키스와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격차가 워낙에 커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템파베이는 시즌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백업 1루수인 밀러를 내주고 최지만을 데려왔다. 특히 최지만을 데려오기 위해 현금까지 내줄 정도로 공을 들인 만큼 새 팀에서는 좀 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에 몸담으며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 대한 적응을 어느 정도 마쳤고, 밀워키와는 달리 지명타자로도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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