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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빈 맹활약’ 러시아, 개막전 무패 징크스 이어


입력 2018.06.15 01:54 수정 2018.06.15 02: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서 사우디에 5-0으로 완승

2006년 대회부터 이어진 개막전 무패 징크스 이어

러시아의 체리셰프가 전반 42분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월드컵 개최국은 개막전에서 패하지 않는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러시아는 15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 전까지만 해도 개최국 러시아의 완승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FIFA 랭킹이 모든 것을 대변해 줄 수는 없지만 70위를 기록 중인 러시아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 중 최하위에 자리했고, 최근 A매치 7경기에서는 3무 4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에 자국 내에서도 호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러시아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전반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의 정교한 패스 플레이에 고전하는 듯 보였지만 빠른 역습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잇따라 연출했다.

결국 전반 12분 측면에서 골로빈의 크로스를 받은 가진스키가 헤더골로 사우디의 골망을 가르며 기세를 올렸다.

득점을 성공 시킨 뒤 홈 관중들과 함께 기뻐하는 러시아 선수들. ⓒ 게티이미지

그러나 첫 골의 기쁨도 잠시, 알란 자고에프가 전반 22분 예상치 못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되면서 러시아에게 불운이 찾아오는 듯 했다.

자고에프의 부상은 러시아에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그를 대신해 긴급히 투입된 체리셰프가 전반 42분 문전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따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사우디의 기세를 꺾었다.

실점을 허용한 사우디는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잦은 패스 미스와 수비에서의 잔 실수로 자멸하고 말았다.

반면 러시아는 후반 들어 수비 라인을 내리고 안정적인 선수비-후역습 전력을 가져가면서 전반전 2골 리드를 지켜냈다. 오히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아르톰 주바가 또 한 번의 헤더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후 2골을 더 추가하며 완승을 거둔 러시아는 개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개막전을 치르기 시작한 2006년 대회부터 이어져 내려온 홈 팀의 무패 징크스도 계속 이어나갔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당시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를 거뒀고,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멕시코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2014년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에 3-1로 승리하며 홈 팀의 개막전 무패 징크스를 완성해 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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