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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만 맑음’ 조별리그 탈락국의 냉정한 현실


입력 2018.07.06 11:50 수정 2018.07.06 15: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수비수 김영권 정도만 유럽 진출 가능성 높아

조현우는 병역이 걸림돌, 이재성은 뚜렷한 제안 없어

터키와 프랑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영권.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태극 전사들의 유럽 진출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로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이천수, 이을용 등 선수들이 대거 유럽으로 진출했던 때와 비교한다면 조별리그 탈락국의 냉정한 현실에 제대로 마주했다.

현재 유럽 무대 진출이 유력한 선수는 대표팀 수비수 김영권 정도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철벽 수비로 대표팀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낸 김영권은 터키 베식타스와 프랑스 리그앙의 스타드 렌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흔치 않은 왼발잡이에 빠른 발을 갖춘 김영권은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무실점 수비를 이끌어내면서 유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종료 이후에는 관심을 드러낸 팀을 이외에도 많은 오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스페인의 주전 수문장 데 헤아를 연상 시키는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도 유럽 진출이 가능한 골키퍼 후보였지만 병역 혜택이 걸림돌이다.

아직 군 복무를 마치지 못한 조현우는 올 연말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러시아 월드컵 맹활약을 통해 아시안게임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에 나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에는 이미 강현무, 송범근이라는 출중한 골키퍼를 2명이나 있고, 설사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더라도 금메달을 따 내지 못한다면 조현우의 유럽 진출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K리거 가운데 가장 유럽 진출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MVP 출신 이재성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피지컬에서 약점이 뚜렷해 그를 원하는 유럽팀이 있을지 미지수다.

빅리그 진출을 꿈꿨던 기존의 유럽파들도 이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월드컵 이전만 해도 토트넘, 도르트문트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던 황희찬은 볼터치와 슈팅 능력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오스트리아 리그 잔류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팀이 2부리그로 강등돼 이적이 절실했던 이승우 역시 교체선수로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기지 못하면서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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