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차관, 금강산 ‘이산상봉’ 시설점검…“관광 재개 아냐”
北, 병해충 공동방제 금강산 현장방문 8월 8일 제의
北, 병해충 공동방제 금강산 현장방문 8월 8일 제의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앞두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 금강산 지역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31일 통일부에 따르면 천해성 차관이 1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시설 개보수 현장을 찾아 중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이번 방북 인원은 천 차관과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현대 아산 관계자 등 총 9명으로, 이들은 내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후 1시께 북한으로 건너가 오후 4시쯤 귀환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7월 9일부터 상봉 시설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금강산 현지에서 시설 개보수에 전념하는 50여명의 현장 관계자 및 기술자를 격려하고, 공사 진행 상황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 관광 개재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를 염두에 둔 방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통일부는 "이번 방북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방북) 목적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한 것이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현재 대북제재 국면"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북한 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일일이 언급하거나 대응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남북 산립협력사업과 관련, 북한이 내달 8일 병해충 공동방제가 이뤄질 지역의 현장방문을 제안했다. 현장방문 지역은 금강산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7월 중순 추진키로 했던 병해충 공동방제를 위한 현장방문을 8월 8일 추진하자고 제안하면서, 우리 측은 북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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