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대로 회귀한 서울 임대시장…안정 속 꿈틀

원나래 기자

입력 2018.08.02 06:00  수정 2018.08.02 06:06

상반기 전세비중 71.6%…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 활발

재건축 이주 수요·학군 수요로…일부지역 일시적 전세가격 상승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9만4402건으로, 이 가운데 71.6%인 6만7599건이 전세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앞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매수수요는 줄어든 반면, 전세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9만4402건으로, 이 가운데 71.6%인 6만7599건이 전세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비중은 2014년 상반기 74.9%, 하반기에는 76.7%에 달했으나 저금리의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 전환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2015년 상반기에 69.2%를 기록한 이후 줄곧 70% 이하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월세 비중은 40% 가까이 까지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월세 시대가 도래했다는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 공급이 활발해지고 전세가격이 하락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전세비중이 2014년 하반기 3년 만에 70%를 돌파했다. 올 상반기는 물론 지난달에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1만3670건 중 72.2%인 9869건이 전세 거래돼 비중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전세 거래가 이어지며 완만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전세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세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1~2년 사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만큼 가격 부담으로 전세거주를 통해 대기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휴가철의 영향으로 당분간 전세 시장이 조용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전세가격이 상승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 일대는 재건축 이주와 함께 방학기간 이사 학군 수요로 인해 최근 전세값이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된 모습은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서초구에서는 지난달 신반포3차와 경남 아파트를 시작으로 이달 반포우성(408가구), 9월 방배13구역(2911가구), 신반포15차(180가구) 등 줄줄이 이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일대 전세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의 전용 84㎡ 전세가격은 현재 13억원 내외에 실거래되고 있으며,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동일면적은 이보다 높은 14억~15억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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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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