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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구성안 밝힌 '김병준 비대위'의 명과 암


입력 2018.08.03 05:00 수정 2018.08.03 06:04        정도원 기자

정식 출범 9일만에 혁신 이끌 소위 구성안 공개

"자발적 혁신 동참" 위해 현역 의원 참여폭 확대

김대준 공석 보충 등 외부 영입 난항은 불안 요소

정식 출범 9일만에 혁신 이끌 소위 구성안 공개
"자발적 혁신 동참" 위해 현역 의원 참여폭 확대
김대준 공석 보충 등 외부 영입 난항은 불안 요소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산하 4개 소위와 1개 특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4개 소위원회와 1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 혁신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달 24일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며 정식 출범한 뒤 9일만이다. 진도가 순조롭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인사 관련한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당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중진연석회의 부활, 현역 의원 설문조사도 실시

김 위원장은 2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산하 4개 소위와 1개 특위 구성안을 확정했다.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책·대안정당소위 ▲열린·투명정당소위 ▲시스템·정치개혁소위 ▲좌표·가치재정립소위 ▲여성·청년특위 구성 사실과 인선안을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김 위원장을 전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한 이후 7일만에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 짓고, 다시 9일만에 소위 구성이 완료돼 당 혁신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 것은 일단 순조로운 진도라는 평이다.

각 소위에는 분야별 외부 전문가와 함께 당내 현역 의원들도 추가적으로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자연스레 당 혁신의 참여폭에 커지는 셈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구정(區政) 개혁안을 무슨 연구소에 용역을 줘서 실행한다면 구청의 수백 명, 수천 명 공무원은 혁신 과정에서 완전히 아웃돼 개혁의 대상이 될 뿐"이라며 "공무원을 숙의민주주의 형태로 토론해서 아이디어를 내게 하면 스스로 개혁에 동참하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소위 구성 등을 통해 현역 의원 참여폭을 넓히는 것은 이러한 배려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8일에는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하며, 앞으로 월 1회 정례화하겠다"며 "10일까지는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토론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자료사진)은 2일 비공개 회의가 끝난 직후,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비대위 산하 4개 소위와 1개 특위 구성안을 설명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각 소위에 외부 전문가 영입 순조로울까

이처럼 순조로운 측면이 있는 반면 일부 불안 요소도 남아 있다.

전과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김대준 전 위원의 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으며, 유민봉 의원도 좌표·가치재정립소위원장을 고사했다.

소위·특위에 현역 의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외에도 중요한 것은 참신한 외부 전문가의 추가 영입인데, 이 작업이 순조롭지 않으면 향후 당 혁신이 정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비대위원의 경우,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연합회로부터 다시 추천을 받는 한편 그 외에도 추가 영입을 통해 11인까지 늘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인사 검증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혹여 '낙마' 사태가 재연이라도 되면 위원장 본인에게까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 의원의 소위원장 고사와 관련해 배 대변인은 "유민봉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소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고사한 것일 뿐, 당내 반발로 취소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좌표·가치소위에서 위원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소위·특위의) 위원장과 위원 인선은 주말까지 이뤄질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소위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이번 주 안에 마치겠다"고 자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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