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여 깊이 우려"
한 달 반만에 개발 추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여 깊이 우려"
한 달 반만에 개발 추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여 깊이 우려하고 있었다"며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여의도 전체를 새로운 업무와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부동산값은 여의도·용산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부동산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자 한 달 반만에 개발 추진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박 시장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박 시장 임기 내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현재 공공임대주택 27만호에 서울시 노력이 더해지면 전체 주택 대비 공공임대주택의 비율이 약 10%에 이르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서민 주거안정이 강화됨은 물론 부동산 시장 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의 하나로 빈집 1천호를 매입해 임대주택 4천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정부의 기금지원 및 법령과 제도개선을 통해 빈집 활용 방식의 공공주택 공급을 추가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2부시장 직속의 '부동산 상황 점검반'을 만들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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