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아낀 선동열호, 한일전 또 다른 소득
최원태 선발과 벌떼 마운드로 한일전 승리
에이스 양현종 5일 쉬고 결승전 등판 가능
패하면 내일이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 한국은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지 않고도 한일전에서 승리하는 소득을 얻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조별리그서 대만에 패해 1패를 안고 있던 대표팀은 결승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 했다. 그런데 전원 사회인 야구로 구성된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일본은 조별리그서 만난 상대를 모두 콜드게임 승으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패했던 대만보다 오히려 전력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물론 순서상으로 유력했던 최원태가 선발로 나섰지만 한국이 대만과의 1차전에 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었고, 결승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일본전임을 감안해 에이스 양현종이 또 한 번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선동열 감독은 양현종을 쓰지 않고 일본을 잡는 성과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최원태가 팔꿈치 통증으로 단 2이닝만 소화했지만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후 이용찬-최충연-함덕주가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예상대로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지난 26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선 양현종은 5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대만과 맞붙는다면 조별리그의 설욕전이 되고, 전통적으로 좌완 선발에 약한 일본이 올라와도 양현종에게 나쁘지는 않다.
확실한 것은 금메달이라는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할 절호의 기회가 에이스 양현종에게 찾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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