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오지환, 송구 놓치고 끝내기 기회 무산

중국 상대로 대수비로 투입돼 아쉬운 모습

원바운드 송구 향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아

오지환. ⓒ 연합뉴스

운도 따르지 않는다.

‘병역 혜택’ 논란으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는 오지환이 중국을 상대로 대수비로 나왔지만 아쉬움만 남기고 말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의 경기서 10-1로 승리했다.

전날 한일전에서 5-1 승리를 거둔 한국은 중국까지 제압하며 자력으로 슈퍼라운드를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오지환은 한국이 8-0으로 앞선 7회초 김하성을 대신해 유격수로 투입됐고, 곧바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루전홍이 타격한 공이 곧바로 포수 이재원 앞에 떨어졌다. 재빨리 공을 잡은 이재원은 더블 플레이를 위해 2루로 공을 뿌렸지만 하필이면 원바운드 송구가 됐고, 이를 유격수 오지환이 놓치면서 주자가 살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에게는 불운이었다.

타석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한국이 10-1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 상황. 콜드게임 승리를 위해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오지환 앞에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지환은 루킹 삼진을 당하며 끝내기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투수의 공이 바깥쪽 높은 곳으로 형성됐지만 야속하게도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사실 야구에서 삼진을 당하거나 원 바운드 송구를 놓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하필 당사자가 이번 대회 유독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오지환이라 더욱 아쉬움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가장 아쉬움이 큰 사람은 다름 아닌 오지환 본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