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금메달, 아찔할 뻔했던 연봉 1700배
손흥민이 그토록 바라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숙적' 일본 U-21 대표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했다.
대표팀은 연장 전반 이승우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황희찬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두 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후 연장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기습적인 헤딩골을 얻어맞았으나 남은 시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당당하게 군 복무 대신 프리미어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손흥민은 개인적인 수입에서도 큰 손실을 피하게 됐다.
만약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손흥민은 현역 징집 대상자다. 소속팀 토트넘과의 계약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극단적으로 이번 시즌 끝나고 군 입대 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병 손흥민’은 40만 8173원(2019년 기준, 3개월)의 월급을 받을 뻔했다.
이후 일병 손흥민은 44만 1723원(×7개월), 상병 손흥민은 61만 382원(×7개월), 그리고 병장 손흥민은 67만 6115원(×4개월)이다. 따라서 약 2년간(21개월) 총 1129만 3714원을 받는 구조였다.
이는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으로부터 받고 있는 연봉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25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기존 주급 8만 5000파운드(약 1억 2200만 원), 즉 442만 파운드(약 63억 90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던 손흥민은 영국 현지에서 약 50% 인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올 시즌부터 12만 7500파운드(약 1억 8000만 원)의 주급 및 663만 파운드(약 96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이는 현역 21개월간 받는 액수보다 무려 1700배나 많다.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된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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