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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달보다 반스’ 류현진 앞에 놓인 난제


입력 2018.09.07 00:10 수정 2018.09.06 22: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반스와 배터리 호흡시 성적 더 뛰어나

그랜달과 나섰을 때 성적 끌어 올려야

그랜달과 배터리 호흡을 이뤘을 때 성적이 좋지 않은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팀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 지원 속에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6일 오전 8시 3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11피안타 8탈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로 실점이 늘어났고, 결국 부상 복귀 이후 첫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배터리 호흡을 이뤘을 때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이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올 시즌 2패를 기록한 경기에서 모두 그랜달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날 메츠전까지 류현진은 그랜달과 7경기를 함께하며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이 역시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이 2.24였으니 반스와 좀 더 궁합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류현진은 반스와 호흡을 이룬 경기서 평균자책점 0.52를 기록했다.

여기에 그랜달은 메츠를 상대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반스와 호흡을 이룬 경기서 평균자책점 0.52를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3회까지 9타자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은 4회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로사리오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맥네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플로레스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몸에 맞고 굴절되는 불운 속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콘포토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얕은 외야 플라이를 유도했다.

하지만 3루 주자 맥네일이 다소 무리하게 홈으로 대쉬했고, 좌익수 피더슨이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를 했다. 공은 맥네일보다 여유 있게 홈에 당도했지만 포수 그랜달이 태그 과정에서 그만 공을 놓치면서 다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급기야 류현진은 후속 잭슨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를 노리는 류현진 입장에서 포수 편식은 그리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여기에 타격 성적에서 앞서 있는 그랜달이 향후 중용 받을 가능성이 높아 류현진과 좀 더 많은 배터리 호흡을 이룰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서 류현진이 따로 전담 포수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그랜달과 호흡을 이뤘을 때 좀 더 호투를 펼쳐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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