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 "올해 취업시장, 작년보다 어렵다"
한경연 취업인식도 조사...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 2년 연속 ‘공기업’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 2년 연속 ‘공기업’
올해 취업시장에 대해 대학생 41.1%는 ‘작년보다 어렵다’고 느끼고 있으며 취업하고 싶은 곳으로는 공기업·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71만원으로 지난해 3415만원보다 44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은 ‘작년보다 어렵다’(41.1%), ‘작년과 비슷하다’(36.1%), ‘잘 모르겠다’(18.5%), ‘작년보다 좋다’(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6.9%포인트 증가한 반면, ‘작년보다 좋다’는 답변이 5.0%포인트, ‘작년과 비슷하다’가 1.0%포인트 감소해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취업환경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곳은 ‘공사 등 공기업’(25.0%)이다. 이어 ▲대기업(18.7%) ▲중견기업(14.2%) ▲정부(13.0%)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6%) ▲금융기관(3.5%)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25.0%)는 지난해(25.8%)와 비슷하게 높게 나타났으나 ‘대기업’(18.7%)은 지난해(25.6%)보다 낮아졌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71만원으로 지난해 3415만원에 비해 44만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3470만원)이 여학생(3279만원)보다 191만원이 더 많았고 대기업 취업 희망자(3710만원)가 중소기업(3066만원)보다 644만원 더 많았다.
또 대학생들이 취업 준비시 제공받고 싶은 정보를 살펴본 결과, ‘직종별·기업별 채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 등 전형방법’이라는 응답이 3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공공기관·기업·각종고시 등 정확한 채용정보’(34.8%)와 ‘서류나 면접 전형 탈락에 대한 사유’(33.6%) 등의 순이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대학생들이 최근 조선과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서 고용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아마존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은 우수한 인재들이 민간기업에 입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분위기나 고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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