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라이벌? 두산 앞에서 무색했던 LG ‘농군패션’


입력 2018.09.30 17:29 수정 2018.09.30 17: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두산 이용찬 9이닝 1실점 '완투승'...백업 활약도 눈부셔

LG, 올 시즌 두산전 15경기 전패..비장한 각오도 역부족

두산은 LG를 상대로 올 시즌 15전 전승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중심타자’ 김재환·양의지·오재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도 LG 트윈스전 17연승에 성공했다.

이미 KBO리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두산은 30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전에서 7-1 압승했다. '서울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두산은 LG를 상대로 올 시즌 15전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경기 포함 17연승.

전날 실책 3개를 저지르고도 1-7에서 9-8 대역전승을 따냈던 두산은 이날 중심 타자들을 대거 제외하고 나섰지만 LG를 상대로 낙승했다.

주루코치까지 ‘농군 패션’으로 나선 LG의 비장한 각오도 두산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두산은 4~6번 타순에 들어서는 김재환·양의지·오재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재환-오재일은 부상이 있어 나오지 않았고, 양의지는 전날 머리에 사구를 맞은 후유증 탓에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 확정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중심타자들을 대거 빼고도 백업으로 나선 류지혁-박세혁-정진호의 활약으로 LG를 물리쳤다.

선발 이용찬 호투도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이용찬은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 9이닝(투구수 99) 6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15승 째다. 이용찬의 이날 완투승은 KBO리그 시즌 11호이자 개인 통산 4호. 지난 2012년 부산 사직 롯데전 이후 약 6년 만이다.

LG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LG는 이용찬 투구에 눌려 병살타를 3개나 기록하는 무기력한 공격으로 두산전 17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 1경기 남겨두고 있는데 이마저도 패한다면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OB(두산 전신)에 16전 전패를 당한 이후 역대 두 번째 불명예를 뒤집어쓴다. 두산전 17연패와 시즌 3연패 늪에 빠진 LG(65승1무74패)는 와일드카드인 5위는커녕 8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두산전 전패가 치명타로 작용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